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사문제가 큰 현안이 됐던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노란봉투법을 둘러싼 대립에 파업 직전까지 갔던 서울 지하철 노사 갈등까지 불거졌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두드러진 기업 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뉴스 리뷰인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경기가 어려우니 선택도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금리를 낮춰 부담을 줄이려니 가계빚이 늘고 세금을 줄여 경기를 살리자니 곳간이 비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던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번째 맑은 기업은 엔터테인먼트기업 JYP입니다.<br /><br />소속 아이돌그룹이 빌보드 1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JYP의 대표 남성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, 지난주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에 올랐죠.<br /><br />벌써 네 번째입니다.<br /><br />이보다 1위를 많이 한 가수는 6회인 BTS뿐이죠.<br /><br />자신감이 더해진 박진영 대표는 유명 경제유튜브 채널에 나와 돈이 있으면 자사 주식을 산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름엔 13만원대던 주가, 많이 낮아졌죠.<br /><br />전반적 앨범 판매 감소가 배경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비공식 규제나 불황이 원인으로 꼽히는데, 이 점을 넘어야 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SK스퀘어의 E스포츠 구단 T1입니다.<br /><br />리그오브레전드 이른바 롤드컵 우승에 이어 내년엔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년간 매출이 연평균 34% 늘더니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T1 가치를 2,900억원으로 평가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E스포츠 구단의 하나라고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가치가 더 커지고 사업을 벌일 강력한 팬덤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스포츠구단이 독자적 흑자를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프로야구, 축구도 대부분 힘든데요.<br /><br />E스포츠에서 반전이 먼저 일어나네요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현대차.기아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실적은 고공행진 중인데 미국에서 안좋은 일이 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조사입니다.<br /><br />양사가 2016년부터 16번에 걸쳐 640만 대 차량을 이 문제로 리콜했는데요.<br /><br />리콜 결정 시기와 해결책의 적절성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.<br /><br />또 하나는 미국에서 틱톡 영상 탓에 확산한 소위 '차량 절도 챌린지'와 관련해 현대차.기아의 도난 방지 장치가 미흡해 책임이 있다는 미국 보험사들 소송인데요.<br /><br />부적절하니 기각해달라는 두 회사 요청을 미국 법원이 기각한 겁니다.<br /><br />고급차, 전기차, SUV까지 현대차.기아의 미국 판매 고성장 소식을 여러번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호사다마일까요?<br /><br />또 한 번의 도전에 직면한 셈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카카오입니다.<br /><br />창업자를 겨냥한 검찰의 칼날이 들이쳤습니다.<br /><br />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김범수 창립자의 주가조작 관여를 의심하는 검찰이 지난주 판교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.<br /><br />금감원이 김 창립자를 검찰에 넘긴 지 일주일 만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의 기소가 이뤄질지, 이뤄지면 언제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창립자는 카카오를 혁신할 방안 마련에 직접 나섰죠.<br /><br />기소와 재판이 현실화하면 진행이 순조롭진 않을 듯 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네이버 보실까요?<br /><br />댓글 정책을 변경했다가 닷새 만에 중단한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네이버가 지난 16일 포털뉴스 댓글 체계를 좀 바꿨습니다.<br /><br />특정 댓글에 대한 댓글, 이른바 대댓글을 도입한 겁니다.<br /><br />공론 기능은 있지만 반말, 욕설, 정치·사회 성향에 따른 험한 말이 횡행하는 댓글문화상 정착이 어렵다는 우려에 총선을 앞두고 클릭 높이기 수단으로 만든 게 아니냔 비판도 나왔고 결국 닷새 만에 접었습니다.<br /><br />말도, 탈도 많은 댓글, 이번에도 논란만 낳았습니다.<br /><br />댓글이 표적 공세나 여론 조작 아닌 공론장이 될 가능성은 정말 없을까요?<br /><br />마지막은 롯데·BC·삼성·신한·우리·하나·현대·KB국민·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입니다.<br /><br />대환대출은 늘고 연체율은 상승일로입니다.<br /><br />카드사 대환대출, 그러니까 카드론을 못갚은 사람이 상환자금 재대출을 받은 잔액이 10월 말 1조5,000억원에 육박합니다.<br /><br />1년 전보다 47.5%나 급증한 거죠. 이미 높은 이자가 더 뛰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데도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카드사도 당장은 이득이지만 길게 보면 아닙니다.<br /><br />3분기 말 카드사 평균 연체율이 1.67%, 1년 전보다 0.6%포인트나 뛰었으니 못받을 돈도 늘 징조죠.<br /><br />그만큼 서민경제가 어렵습니다.<br /><br />내수 위축, 금융 부실 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9일 서울 고척돔과 광화문이 들썩였습니다.<br /><br />한 인기게임의 세계 챔피언 결정전 때문이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어느덧 E스포츠가 전통의 스포츠와 인기 경합을 할 정도로 변화가 빠릅니다.<br /><br />달라진 세상에 적응해야하는 기업들의 발길도 빨라져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